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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伊제노바 희생자 18명 국장…분노 유가족 '개별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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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중 18명 국장 치러…'애도의 날' 선포

일부 유가족 "정치 퍼레이드 참여 싫다"며 개별 장례

뉴스1

18일(현지시간) 거행된 제노바 교량 붕괴 희생자 국장에 참석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가운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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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이탈리아 북서부 제노바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 희생자 가운데 18명의 장례식이 거행됐지만 분노한 유가족들 일부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례식은 국장으로 엄수됐으며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주세페 콘테 총리,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등이 시립 대주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다.

사고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북서부와 프랑스를 잇는 A10 고속도로 핵심 연결 지점인 모란디 교량 일부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시신은 41구였지만 18명의 관을 앞에 두고 장례 미사가 거행됐다.

안젤로 바냐스코 제노바 대주교(추기경)는 이 재난을 "이 도시의 깊은 상처"라고 말하고 "이 상처는 깊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실종자들, 친척들, 부상자들 등을 위한 무한한 슬픔으로 악화됐다"며 애도했다.

그러나 장례식은 사고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이나 희생자 수습 등이 미처 다 진행되기 전에 진행됐고 아직까지 어떤 것이 원인인지에 대한 좌절과 분노의 마음을 품은 유가족들은 이에 참여하지 않았다. .

그리고 따로 개별적인 장례식들이 열렸다.

4명의 친구들이 함께 숨진 것을 애도하는 장례식에 참석한 희생자 소년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인 로베르토 바틸로로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의 퍼레이드에 연루되고 싶지 않아 국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콘테 총리는 지난 15일 제노바시에 12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색과 구조작업을 위해 500만유로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탈리아 국토교통부는 붕괴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감사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30일 내에 붕괴와 관련한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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