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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첫 금 기대했던 우슈 이하성, 착지 실수로 12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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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에 출전한 이하성이 매트를 나서며 아쉬워하고 있다. 2018.8.19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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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우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하성(24)이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이하성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우슈 투로 결선에서 합계 9.31로 17명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이하성은 동작의 정확성을 측정하는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각각 4.8점과 1.9점을 받았다. 연기력에서도 3점 만점에 2.66만 얻었다.

1위는 9.75점을 얻은 중국의 순페이위안(28)이 차지했다. 순페이위안은 동작질량 5점, 연기력 2.75, 난도 2점을 받았다. 2위는 인도네시아 마벨로 하비에르(9.72), 3위는 대만의 짜이쩌민(9.70점)이었다.

우슈는 '무술'의 중국식 발음이다. 혼자 권법을 시연하는 투로와 두 선수가 맞붙는 산타로 크게 나뉜다. 투로에 속하는 장권은 뱀과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동물의 동작을 형상화한 무술이다.

이하성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금메달이었다. 동작질량과 난도에서 만점을 받으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에도 대회 첫 번째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하성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메달권에서도 멀어졌다. 첫 720도 공중회전 동작에서 착지 순간 손으로 바닥을 짚어버렸다. 이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만회하지 못했다.

중앙일보

19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슈 장권 결선에서 대한민국 이하성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8.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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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첫 국제대회였던 인천 대회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금메달을 따낸 이하성은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장권에서도 1위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검술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우슈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시범종목으로 열렸다. 한국은 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처음 참가했으며, 그동안 금메달 3개(은 6개, 동 9개)를 따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양성찬이 태극권 전능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선 이하성과 산타 75㎏급 김명진이 2개의 금메달을 땄다. 종주국 중국은 지난 대회까지 우슈에 걸린 75개 금메달 가운데 53개를 휩쓸었다.

자카르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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