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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트위터 CEO “난 좌파지만 콘텐츠엔 손 안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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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의 이념 편향’과 ‘검열’ 주장에 대해 “이데올리기로 사용자를 차별하진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자신이 좌파지만 콘텐츠에는 어떤 편견도 덧붙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트럼프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18일(현지시각) CNN에 방영된 브라이언 스텔터와 심층인터뷰에서 “우리가 정치적 이데올로기 또는 관점에 따라 뭔가 하고 있느냐? 아니다. 우리는 정치적 견해 또는 이데올로기에 관련해 콘텐츠를 바라보지 않는다. 오로지 (사용자의) 행동만 본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우리 자신의 편견을 (콘텐츠에) 덧붙이지 않는다는 점을 항상 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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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 좌파 혹은 좌파에 경도된 성향을 보인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콘텐츠를 다루는 데는 어떤 고려도 작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시의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윗’으로 소셜미디어들을 비판한 직후에 방송됐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소셜미디어들은 전적으로 공화당과 보수적인 목소리를 차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큰소리로 분명히 말하건대,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우파 쪽에 있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차단하는 반면 다른 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검열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유튜브, 페이스북, 애플 아이튠스 등이 극우성향 음모론자이자 트럼프 지지자인 알렉스 존스와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의 콘텐츠를 잇달아 삭제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한동안 존스의 계정을 삭제하지 않다가 최근 트위터의 라이브 스트리밍 앱 페리스코프에 존스의 연설이 방영되자 관련 계정을 뒤늦게 중지했다. 존스는 “주류 언론은 적이다. 이제는 적을 공격할 때로, 소총을 준비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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