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팝인터뷰③]황정민 "'공작'으로 연기 부족함 알게 돼..반성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배우 황정민/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border=0 />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황정민이 ‘공작’을 통해 자신의 연기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몇 년 전부터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군함도’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다 ‘군함도’ 이후 1년 만에 ‘공작’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하지만 앞서 소처럼 일해서일까. 일각에서는 충무로에는 황정민밖에 없냐는 쓴 소리를 내뱉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황정민은 ‘공작’ 출연 후 배우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겼다면서 관객들의 자신을 향한 ‘지겹다’는 평 역시 처음에는 상처로 다가왔다가 이제는 오히려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털어놨다.

이날 황정민은 “충분히 잘 쉬었다. ‘군함도’ 끝나고 연극도 했지만 잘 쉰 것 같다. 그 전까지만 해도 개봉 시기가 겹치게 되면서 폭주 기관차처럼 열심히 달렸는데 오랜만에 쉬었다. ‘귀환’이 12월에 촬영 들어가니깐 더 쉴 수 있을 것 같다. 쉴 때는 백수처럼 쉰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황정민은 ‘공작’을 통해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고, 휴식기까지 가지게 된 것이라고 솔직히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동시에 연극 ‘리차드3세’에 도전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배우 황정민/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border=0 />

“‘공작’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바뀌었다. ‘관성에 치우쳐서 연기하지 말자’라고 고민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바닥을 치면서 내가 모자라는 걸 알게 돼 끝나고 정말 쉬어야겠구나 싶었던 거다.”

이어 “할 수 있을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었다가 큰 코 다친 거다. 섣불리 해왔던 걸로 해서는 안 되는구나 깨달았다. 잘하는 줄 알고 열심히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반성했다. ‘공작’을 안 했다면 못느꼈을 수도 있다”며 “연극도 기본이 철저해야 하는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하게 된 것도 그런 깨달음의 연장선상이었다”고 알렸다.

또한 황정민은 “관객들이 한국 영화에는 왜 나만 나오냐며 지겹다는 평을 봤다. 처음에는 그런 평이 상처로 왔다가 나중에는 고맙더라. 그만큼 내 영화들을 다 챙겨봐서 그런 것 아니냐. 수많은 배우들 중 이런 이야기를 듣는 이가 몇 명이나 있을까 싶었다. 못듣는 배우들도 태반일 텐데 자부심이 생기면서 또 다른 에너지가 됐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아울러 “‘공작’ 이후 연극을 하고 또 잘 쉬다 보니 여유가 생기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스스로에게 더 기대가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공작’은 특별한 작업이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크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