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역성장' 태블릿 시장…삼성, MS 잇단 신제품 출시 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삼성·MS·애플 태블릿 신제품 출시 잇따라…교육·기업 시장 '정조준']

머니투데이

삼성전자 '갤럭시탭S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태블릿 시장이 3년째 역성장하고 있다. 노트북과 대화면 스마트폰 사이에 끼어 정체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애들 등 주요 제조사들의 태블릿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왜일까.

◇가격 낮추고, 펜 기능 더하고…삼성, MS 등 태블릿 신제품 출시 잇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S4'(이하 갤탭S4)와 '갤럭시 탭 A(2018)' 등 새로운 태블릿 2종을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갤탭S4는 모니터, 키보드와 연결해 마치 PC처럼 쓸 수 있는 '삼성 덱스'와 화면에 직접 펜으로 메모할 수 있는 'S펜'을 지원해 업무나 학습 용도로 쓰기 편하다. 삼성 덱스로 최대 20개의 앱을 동시 실행할 수 있다. 앱을 바꾸는 속도도 빠르다.

'갤럭시 탭 A'는 보급형 제품. 아이들을 위한 '키즈 모드'가 탑재돼 있다. 어린이 맞춤형 UI(사용자환경)도 제공한다.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갤럭시 앱 포 키즈 스토어'가 탑재돼 있다. 가격은 40만 원 전후로 예상된다.

머니투데이

(왼쪽부터)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고'와 애플의 '아이패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S도 이달 말 '서피스 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윈도10' 운영체제(OS)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10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오피스 365와 각종 그리기 작업을 터치나 서피스 펜으로 할 수 있다. 가격은 기존 서피스 제품보다 저렴한 미화 399 달러(약 44만원)에 판매된다.

애플도 지난 3월 고급형 '아이패드 프로' 대비 가격은 낮지만, 성능은 뒤처지지 않는 신형(6세대) 아이패드를 내놨다. 이 제품은 고급형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애플 펜슬’도 지원한다. 와이파이 전용 32GB 기준 43만 원이며, 교육용은 이보다 더 저렴한 40만 원에 판매된다.

◇3년째 역성장? 노트북·대화면폰 대체 아닌 보완 수요

머니투데이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은 3년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3.5% 감소한 330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출하된 태블릿은 3820만대다.

노트북과 대화면 스마트폰에 끼어 제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6인치 이상으로 커졌고, 노트북 무게도 1kg 미만으로 가벼워져 태블릿의 입지도 자연스럽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주요 기업들이 태블릿 신제품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교육과 기업(B2B) 분야를 중심으로 태블릿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업무 및 교육 관련 기능이 강화되고 가격을 낮추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이 주도해왔던 태블릿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업계도 노트북이나 대화면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수요보단 기존 기기 시장을 보완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