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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모바일 슈팅게임 시장 '꿈틀'…게임업체 앞다퉈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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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펍지의 모바일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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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위수 기자 = 모바일게임 시장이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이어, 총싸움(슈팅) 게임도 쏟아질 전망이다. 모바일에서 그동안 외면받았던 슈팅게임은 스마트폰 성능이 진화되면서 주목할만한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넥슨과 텐센트 등 국내외 게임업체들은 슈팅게임을 앞다퉈 개발중이다. 넥슨의 개발자회사 '넥슨레드'는 '프로젝트M'이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슈팅게임을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도 슈팅게임 '프로젝트K'를 개발 중인데, 이 게임은 PC·콘솔에서 먼저 출시된 후 모바일버전으로 나온다.

중국 텐센트도 슈팅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텐센트는 최근 콘솔 슈팅게임 '콜오브듀티'의 제작사인 액티비전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 게임의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콜오브듀티 모바일'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슈팅게임은 PC와 콘솔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는 PC방 점유율 톱10에 있지만 이를 차용해 만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순위 43위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가장 성공한 슈팅게임축에 속한다. 최근 3년간 모바일 슈팅게임을 내놨던 게임빌과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시삼십삼분(4:33)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이처럼 PC와 모바일에서 슈팅게임 인기가 차이나는 것은 게임특성 때문이다. 슈팅게임은 적을 조준해 총을 쏘는 방식이다. 게임의 즐거움을 만끽하려면 아주 섬세하게 조작해야 한다. 또 박진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게임캐릭터의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하다. 모바일에서는 섬세한 조작과 즉각적인 반응이 뒤따라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통신서비스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스마트폰 성능도 PC 못지않게 향상되면서 모바일 슈팅게임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S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써드파티 개발사들에게 제공한다면 S펜을 총으로 변신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통신속도가 빨라지면 즉시 총이 나가도록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누가 먼저 총을 쏘느냐가 중요한 슈팅게임의 박진감을 십분 살릴 수 있게 된다.

실제 MMORPG의 경우 과거에는 PC게임의 전유물로 여겼지만, 현재 많은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스마트폰 성능 향상과 통신서비스의 고도화로 MMORPG를 모바일 환경으로 이식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실제로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매출 1~4위는 모두 MMORPG 게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슈팅게임은 기본적으로 인기가 많은 장르"라며 "갤럭시노트S9처럼 게임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S펜같은 주변기기가 나온다면 현재 MMORPG처럼 슈팅게임도 모바일게임의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withsu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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