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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소니 텃밭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니콘·캐논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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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이달 23일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 공개

뉴스1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 티저 영상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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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올연말 소니가 장악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전통의 카메라 명가 니콘과 캐논이 도전자로 나선다.

최근 소니는 올 상반기 미국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에서 판매량과 판매액 양쪽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 기간동안 팔린 풀프레임 카메라 10대 중 4대는 소니 카메라였다고 밝혔다.

풀프레임은 35㎜ 사진필름과 같은 크기의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로, 주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최고급 제품군을 말한다. 그동안 풀프레임 시장은 캐논과 니콘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장악해왔으나, 최근 소니가 미러리스 카메라를 앞세워 이들을 밀어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5~6월 소니가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러리스는 기존 DSLR 카메라에서 피사체를 반사시키는 거울을 제거해 이미지센서에 직접 빛을 전달하는 방식의 카메라다. DSLR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성능은 DSLR에 못미친다는 게 통념이었다. 하지만 2013년 소니가 최초로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선보인 이후 꾸준한 성능 개선을 통해 최근 제품들은 오히려 동급 DSLR 보다 더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소니의 약진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니콘과 캐논도 올해 안에 서둘러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니콘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콘은 오는 23일 'Z6'와 'Z7'이라는 이름으로 두 종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제품은 각각 2400만 화소와 4500만 화소의 센서를 장착하며, 가격은 1800~27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내부에서 풀프레임 미리러스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진 캐논 역시 올해 안에 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메라 업계에선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학영상기기 종합박람회 '포토키나'에서 신제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니콘과 캐논 입장에선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 진출이 달가운 것만은 아니다. 이들이 그동안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 진입을 망설이던 이유 중 하나는 기존 DSLR과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발주자로 잃을 것이 없었던 소니와 달리 캐논과 니콘 입장에선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이 성공해도 실제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세계 최고의 이미지센서 기술과 그동안 축적한 렌즈 제품군 등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니콘과 캐논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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