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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달 남은 日 자민당 선거…아베 3연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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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이시바 2파전…7개 파벌 중 5개파 아베 지지

3연임 성공시 개헌 박차 가할 듯

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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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한 달이 남았다. 하지만 이미 선거전은 본격화됐다. 이번 선거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安倍晋三)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베 총리가 3연임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고향인 야마구치현을 방문, 총재 선거에 나설 의향을 밝혔다.

그는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야마구치현 나가토(長門)시에 있는 아버지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郎) 전 외무상의 묘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6년 전 도전했을 때의 뜻과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출마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중의원 선거에 당선됐던 1993년을 언급하며 "나의 첫 출전은 이 묘소 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승리의 맹세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시바 전 간사장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직하고 공정하며 겸허하면서도 공손한 정치를 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나 다음 달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는 당원 투표(405표)와 의원 투표(405표)를 더해 총 810표로 경쟁을 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1·2위가 결선 투표를 한다.

이 가운데 아베 총리는 자민당 7개 파벌 중 자신이 속한 호소다(細田)파를 포함해 총 5개 파벌, 총 257명의 지지를 확보, 80%에 달하는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돼 3연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총재 선거와 총선에서 이겨 그 해 12월 총리에 올랐다. 이후 2015년 열린 선거에서는 단독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할 경우,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이어갈 수 있어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012년 총재선거에서 300표의 당원표 중 165표를 얻어 87표를 얻은 아베 총리를 이겼던 상황이 재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은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당했었다.

당초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달 24일 총재선거에 나서지 않고 아베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은 당내 기반이 약해 20명의 추천인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입후보 자체가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당초 '사학스캔들'로 3연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지지율이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당시 아베 총리가 북미정상회담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면서 일본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예상대로 또 다시 당선될 경우 개헌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12일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개헌 문제와 관련, "그동안의 당내 논의를 바탕으로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을 다음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정리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위대의 위헌 시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이게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정치인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2020년에 개헌을 시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의 개헌안은 전쟁의 영구적 포기·교전권 불인정 내용을 담은 헌법 제9조 1항과 2항에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규정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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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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