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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테슬라, 머스크 건강 상태 우려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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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호든=AP/뉴시스】전기자동차 제조회사인 테슬라와 태양열 패널회사 솔라시티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 달 발표한 사의 인수합병의 자세한 재무계획을 1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해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호든 본사에서 신차를 발표하고 있는 머스크회장. 2016.11.0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로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에 따르면 전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8.93% 하락한 305.50 달러에 마감했다. 하락폭은 지난 2016년 6월 10.45% 이후 가장 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7일 머스크의 상장폐지 계획을 발표후 379.57 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8거래일 동안 19%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의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최고 120시간까지 일하기도 한다"며 "때로는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 앰비엔을 복용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육체적 건강 상태와 관련해 "사실 좋지 않다. 나를 정말로 걱정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고백했다.

머스크는 인터뷰 도중 웃다가 울기를 반복하는 등 급격한 감정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그만큼 스트레스와 과다한 업무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NYT는 머스크가 자택에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 평정을 유지하려고 애섰지만 쉽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상장폐지 발언 이후 주식 시세조작 의혹에 휩쌓이면서 미 증권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머스크와 역할을 분담할 2인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라고 있다.

테슬라 투자자 하미쉬 챔벌레인은 FT에 "머스크가 없는 테슬라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는 회사에 초인적인 공헌을 했고, 우리는 그를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는 인간이고 현재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강한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역할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인 로스 거버도 이사회가 CEO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거버는 "이사회가 빨리 COO의 역할을 강화하고 고용할 필요가 있다"며 "일론이 타버리가 놔두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번 인터뷰에서 몇 년 전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와 이 역할을 위해 접촉했다며 과거 이같은 시도를 했음을 인정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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