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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에르도안 "미국의 경제 쿠데타 시도에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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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앙카라=AP/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2018.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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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최근 리라화 폭락 사태에 대해 "터키는 미국의 경제적 쿠데타 시도에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정치 집회에서 "우리는 경제 제재, 외화, 금리, 인플레이션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 그들(미국)의 게임을 보고 있으며 그들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년 가까이 터키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터키에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브런슨은 테러 조직 지원 등의 혐의로 지난 2016년부터 터키에 억류돼 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장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와의 협상에 진척이 없자 지난 10일 터키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터키 리라화는 20% 이상 폭락했다. 현재 리라화 가치는 연초 대비 38% 가량 떨어진 상태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이날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B+'와 'Ba3'로 각각 강등했다. 이들 기관은 터키 경제의 취약성과 리라화의 급격한 변동성, 중앙은행의 독립성 등에 우려를 표시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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