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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나의 아들아"..'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요셉 사망에 오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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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을 살려준 미국인 선교사가 죽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3화에서는 고애신(김태리 분)이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바다를 보러 떠난 가운데, “더 먼 곳까지 가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놨다. 그곳에는 유진도 있는 곳이라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날 애신은 말을 타다 모자가 날아갔고, “모자를 잃은 것 같다. 머리카락을 숨길 길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유진은 “늘 길은 있다”라며 애신에게 자신의 모자를 씌워주고 빠져나온 머리카락도 정리해줬다. 유진은 “선교사(요셉)가 아니었다면 난 아마 죽었을 거다”라며 뉴욕에 처음 갔을 때를 떠올렸고, 애신에게 가배(커피)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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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은 가배를 마시고 “일전에 한 번 먹어봤다. 그때는 쓰기만 했다. 오늘은 달콤해졌다. 아무래도 내가 헛된 희망을 품게 되나 보다. 나는 내 일생에서 처음으로 이리 멀리까지 와봤다. 다음에는 더 멀리까지 가보고 싶다는, 그런 다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헛된 희망이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유진은 “거기가 어디냐. 나도 함께 있냐”고 물었고, 애신은 “있다. 희망이니까”라고 답했다.

김희성(변요한 분) 앞에는 김안평(김동균 분)이 나타났다. 안평은 “어디 가냐”는 희성의 질문에 “희성이 네 출사길로”라고 답했다. 안평은 이완익(김의성 분)의 인력거와 의도적으로 부딪쳤다. 이어 희성을 소개시키며 아부를 떨었다. 완익은 희성게 “혼인은 했냐”며 관심을 보였다. 안평은 애신과 정혼한 사이라고 소개했으나 완익은 “정혼은 혼인이 아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희성은 자신의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자리가 너를 만든다”며 교육했던 것을 떠올렸다. 안평이 돌아가자 희성의 표정은 싸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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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순(박아인 분)의 남편은 임관수(조우진 분)를 찾았다. 자신에게 주기적으로 미국 공사관의 상황을 보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수는 “공식적인 요청이냐”고 물었으나 “공식적인 거면 왜 자네를 통하냐. 그럼 서로 득볼 게 없다”며 엄청난 돈을 제시했다. 그 사이 고종(이승준 분)은 봄이 오면 조선이 자력으로 철도를 잇겠다는 포부를 품었다.

유진과 애신에게 황은산(김갑수 분)이 자신을 미국에 보내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털어놨다. 은산은 유진과 애신이 함께 온 것을 보며 “강은 얼었는데 왜 자꾸 노꾼과 동행을 하시냐”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은 애신에게 “웃는 것만 보고 싶은데 울릴지도 모르겠다. 물어볼 것이 있다”며 사진을 내밀었다. “혹시 아는 얼굴이 있냐. 이들 중 한 사람을 조사 중인데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이중 한 사람의 이름이 고상환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애신의 아버지 상환(진구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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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은 “일본으로 건너가 한 여인을 만났고 두 분이서 소박하게 혼인을 하고 나를 낳으셨다 들었다. 얼마 되지 않아 두 분은 돌아가시고 갓난아기인 나는 조선으로 돌아와 할아버님 손에 맡겨졌다고. 내 눈매가 꼭 아버님을 닮았다고. 고집 부릴 때가 특히 아버님 얼굴이라고. 함안댁도 어머님 얼굴을 모르니 내 얼굴에서 빼면 내 어머니일 거라고. 이분이 내 아버님이다. 알 수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유진은 애신의 눈물을 닦아주려다가 손을 거뒀다.

애신은 함안댁에게 “그 얘기해줘. 열일곱에 시집 와 보니까. 그 이야기”라고 말했다. 열다섯 살이었던 상환의 이야기를 들었다. 앞서 유진은 “누군지 말해줄 수 없지만 나를 습격했고 현장에서 잡았다. 가장 쉬운 해석은 이들 중 누군가가 친우들을 배신했을 경우다. 밝혀지는 게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말한 바. 애신은 “내가 부모님에 대해 물을 수 있는 이가 현재 그이가 유일하다”며 간절함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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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의 방에는 고사홍(이호재 분)이 찾아왔다. 희성은 절을 올렸고 사홍은 “마땅한 자리가 없어 주인 허락 없이 들어와 있었다. 네가 조선에 왔다는 이야기는 진작 들었다. 집에도 들어갔고 애신이도 봤고”라고 말했다. “법도에 어긋나는 일인데 송구하다”는 희성에 사홍은 “탓하는 게 아니다. 잘했다. 네 조부에게 벗어나려고 오른 유학길이라는 걸 안다. 애신이와 정혼시킨 이유도 그거다. 네가 그런 결을 가진 아이니까. 이제 그만 애신이 데려가라”고 말했다.

희성은 “말씀 올리기 송구하나 저는 그 여인이 마음에 안 든다. 웃는 것도, 걷는 것도, 눈빛 하나, 손끝 하나, 무엇 하나 다 마음에 안 든다”고 거짓말했다. 애신이 마음에 유진을 담고 있었기 때문. 사홍은 “그애 성격에 혼인을 깨려고 했겠지. 그 모든 것을 다 감싸 달라는 말이다. 혹여 내가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아이를 꼭 지켜 달라는 부탁이다. 아무래도 내가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래주겠냐”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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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홍은 조선을 위해 한성에서 회합을 열자는 서신을 붙이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완익에게 검열당했고, 완익은 사홍에 대한 반발심을 품었다. 관수는 청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유진에게 털어놨고 후련해했다. 그러나 유진은 “돈을 받아라. 임역관 아니더라도 공사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사실 그대로만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애신은 동매가 자신을 확인하려고 했던 사실을 알았다. 그후 히나를 찾아와 “편먹은 김에 돈 좀 빌려 달라”며 부탁했다. 히나는 “혹 그 돈을 구동매에게 갚으려고 하냐. 한성에서 빚지면 열에 아홉은 구동매에게 빚진 거다. 돈은 그저 사사로울 거다”라며 애신의 청을 거절했다. 애신을 결국 동매를 찾아왔다. 동매는 “내게 관심이 많다”고 말했고, 애신은 “관심이 아니라 조심하는 거다. 그래서 날 일본에 팔아먹을 거냐”고 물었다. 동매는 “안 판다. 그저 있을 거다”고 답했고, 애신은 “그저 있겠다는 자가 왜 내 뒤를 밟았냐”며 화냈다. 동매는 “저는 그날 잘못 봤고, 앞으로도 잘못 볼 거다. 애기씨를 보는 자가 있으면 눈깔을 뽑을 거고 그리 하려면 애기씨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며 “애기씨도 그때 내게 필요 없는 제 목숨 마음대로 살리지 않았냐. 돈은 매달 받겠다. 돈을 받았으니 살려두겠다”고 말했다. 애신은 “나를 평생 보겠다는 말이냐”고 물었고, 동매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때 미국인 시신이 발견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사이 유진은 요셉으로부터 밀서를 받았다. 시신은 바로 요셉이었다. 유진은 요셉의 시신을 확인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 오시냐”며 눈물을 흘렸다. 요셉의 편지에는 ‘나의 아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 널 위해 기도하마. 기도하지 않는 밤에도 늘 신이 너와 함께 하길 바라며’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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