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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정동영 연일 민생현장 방문…'선거제도 개혁'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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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농가·소상공인 만난 자리서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 설득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오전 전남 함평군 가동리 한 벼농사 가뭄 피해지역을 방문해 벼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18.8.1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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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 8·5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민생현장을 찾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정 대표의 정치적 신념 때문인데, 최근 정 대표의 현장 행보에선 다른 정치인들과의 차별점도 찾아볼 수 있다.

대개 정치인들이 민심을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것과 달리, 정 대표는 현장 곳곳마다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최근 민생행보를 이어가며 대중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월 창당 이후 정당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르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동시에 정 대표는 현장에서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전국 염소가격 폭락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은 한 사례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염소농가를 향해 "염소 수매를 절규하는 농민들, 타는 가뭄 속에서 타는 가슴을 가진 농민들이 국회나 정부를 쳐다볼 것이 아니라 직접 국회에 입법자로 들어가야 한다"며 "여러분이 농민당을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현행 선거제도는 투표를 거쳐 1등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 중심으로 치러져 거대정당에 더욱 유리한데, 소수정당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꾸자는 것이다.

농민이나 소상공인도 국가의 주인인 국민인데 언제까지나 국회 안에도 못들어가고 문 앞에서 시위만 벌일 것이 아니라, 직접 국회로 들어와 법을 만들면 된다는 게 정 대표의 주장이다.

정 대표는 전날(17일) 서울 종로구에서 소상공인 연합회와 함께 '광화문 천막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정당을 만들도록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대표는 16일엔 전남 함평 벼농사 가뭄피해지역과 전북 익산 고구마밭 가뭄피해지역을 잇따라 방문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현장 곳곳에서 만난 국민에게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일일이 설득하고 다닌다는 게 정 대표 측근의 설명이다.

선거제도 개혁이 이뤄지기 전까지 국회 일선에서 이를 추진하는 평화당을 지지해달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최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쪽에서는 절규와 비명이 들리는데 정치는 너무 한가하고, 또 여유롭고, 여의도는 너무 멀리 있다. 그래서 늘 여의도 정치를 혁파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장에 답이 있고 또 현장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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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염소 가격 폭락 비상대책위의 염소농가 생존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18.8.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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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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