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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음식점 10곳 문 열 때 9곳 이상은 '장사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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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신고 대비 폐업 비율 92.0% 수준

2011년 93.8%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아

대표 서민 창업 업종 음식점 경기 '불황의 늪'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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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지난해 1년 동안 음식점 10곳이 새로 생길 때, 기존 음식점 9곳 이상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서민 창업 업종인 음식점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다.

18일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을 하다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건수는 총 16만675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새로 사업자 등록을 한 음식점은 18만1304건이었다. 음식점 신규 신고 대비 폐업 비율이 92.0% 수준으로, 지난해 음식점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9곳 이상은 장사를 접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2011년 93.8%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4개 업태와 비교해보면 광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전체 평균(70.7%)도 크게 웃돌았다.

폐업 신고가 신규 등록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음식점 사업자 비중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음식점 사업자 수는 72만1979명으로 전체(722만6000명)의 9.99%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에다 1인 가구 증가, 혼술·혼밥 문화 확대 등 구조적 요인까지 결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회식 감소 등 악재까지 겹쳐 구조조정이 가속화 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조만간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과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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