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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음식점 10곳 문 열 때 9곳 이상 폐업…6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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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침체로 인해 자영업자 폐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29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한 상가에 ‘임대문의’ 안내가 붙어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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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음식점 사업 신규 신고 대비 폐업 비율이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음식점이 새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을 하다가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건수는 16만6751건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새로 사업자 등록을 한 음식점(18만1304건)의 9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음식점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9.2곳이 닫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음식점 신규 대비 폐업 신고 비율은 2011년(93.8%)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14개 업태와 비교해보면 광업(10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전체 평균(70.7%)도 크게 웃돌았다.

폐업 신고가 신규 등록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음식점 사업자 비중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음식점 사업자 수는 72만1979명으로 전체(722만6000명)의 9.99%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음식점 경기 불황 원인은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에다가 1인 가구 증가, 혼술ㆍ혼밥 문화 확대 등 구조적 요인까지 결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회식 감소 등 악재까지 겹쳐 구조조정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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