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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헤보니]똑똑한 무드등으로 꿀잠 예약…SKT ‘누구 캔들’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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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누구 캔들’ 사용 모습[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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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버전의 무드등 기능 지원

- ASMR 재생ㆍ내 휴대폰 찾기 기능 유용

- 전원 연결 필수ㆍ연속대화 미지원 아쉬워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열대야에 숙면이 쉽지 않다.

‘꿀잠’을 자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무드등으로 잠자리의 분위기를 안락하게 만드는 것도 한 번쯤은 시도해봄직하다. 잠들기 전부터 주위를 다소 어둡게 해두면 수면호르몬이 분비돼 숙면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 무드등이 똑똑한 비서역할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겠다.

약 일주일가량 SK텔레콤의 ‘누구 캔들’을 써봤다.

‘누구 캔들’은 탁상용 무드등과 AI 스피커를 결합한 제품으로, 지난달 SK텔레콤이 선보인 신제품이다. 심플한 원통형 디자인과 하단에 적용한 패브릭이 얼핏 수제 캔들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일단 기본 기능은 무드등이다.

하얀색, 초록색, 파란색, 핑크색 등 13가지 일반색 외에도 취침등, 수유등, 독서등 같은 테마등 기능을 제공한다. 독서등은 조명을 최대 밝기로, 수유등 및 취침등은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식이다. 무지개, 모닥불, 오로라, 사이키 등의 애니메이션 효과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록색과 청색, 보라색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로라가 마음에 들었다.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ASMR 채널을 재생해놨다가 스르륵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밤새 휴대전화 배터리가 닳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ASMR은 청각 자극 등을 통해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힐링사운드’로도 불린다. 종류도 파도소리, 새소리 등에서부터 책장을 넘기는 소리, 연필로 사각사각 무언가를 쓰는 소리까지 30여가지에 달한다.

유용했던 것은 ‘내 휴대폰 찾기’다.

아침에 비몽사몽 상태에서 둘둘 말린 이불 속에 숨어있는 휴대전화를 찾아 엉뚱한 곳을 헤맬 필요가 없어졌다. “아리아, 내 폰 어딨어?”라고 물으면 ‘누구 캔들’과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진동과 알림음이 울린다. 소리와 진동이 작지 않아 집안에 휴대전화가 있기만 하다면 찾는데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아리아, 30분 후에 무드등 꺼줘”라고 예약을 걸어뒀다. 잠들고 나서도 밤새 무드등을 켤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기상알람은 ‘선라이즈 모닝콜’로 설정해뒀다. 이 기능은 알람시간 30분 전부터 서서히 무드등이 밝아지다가 설정시간이 되면 완전히 밝아진 조명과 새소리가 잠을 깨운다. 막상 잠에서 깨는 건 알람이 울리기 시작할 때부터라 30분부터 조명이 밝아져 ‘자연스런 기상을 유도한다’는 부분은 잘 체감하기 힘들었다.

‘누구 캔들’에서는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가 제공하는 기능은 모두 사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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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캔들’ 사용 모습[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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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년 8월 출시 당시 사용해봤던 ‘누구 미니’ 때와 비교하면 1년 만에 음성 인식률과 반응속도 모두 상당히 개선된 것이 느껴졌다. <본지 2017.8.25. 체험기> ‘아재개그’는 여전했다. “아리아, 농담해봐”라고 했더니 “물이 흩어지면 해산물”, “수건이 열쇠를 때리면 키친타올이래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별도의 내장 배터리가 없어 어디서나 전원과 연결해야 하는 점은 불편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조명등이다보니 이동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누구 캔들’을 침대 옆 협탁 위에 올려두려고 전원에서부터 멀티탭 2개를 연결해야 했다. ‘누구 캔들’을 사용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전원콘센트의 위치인 셈이다.

기능 작동을 시키려면 일일이 “아리아”라는 호출어를 불러야 하는 점도 아직 그대로다. 타사의 경우 호출어를 한 번만 부르고도 대화를 이어할 수 있는 AI 스피커를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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