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한국 말레이시아] 어이없는 충격패에 축구 팬 '부글부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1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대한민국 이시영의 슛이 말레이시아 수비에 막히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말레이시아에 1-2 패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바레인을 상대로 6골을 몰아치면서 대승을 거뒀던 한국이 말레이시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자 축구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축구 팬들은 인터넷 댓글에서 '바레인 대승에 말레이시아를 너무 만만하게 봤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수준 낮은 경기'라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한 축구팬은 '독일 전을 보는 줄 알았다'며 '독일도 우리하고 붙었을 때 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한국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6명을 바꿨다. 골키퍼 송범근을 비롯한 6명의 선수를 새로운 선발로 내보냈다. 체력 안배 차원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전략이 오히려 독이 돼 낭패를 당했다. 골 결정력도 문제였다. 경기 초반부터 쉴 틈 없이 공격을 퍼부으면서 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이날 전반 5분 만에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조현우를 대신해 출전한 골키퍼 송범근이 우리 패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황현수와 충돌해 흘린 공을 말레이시아 공격수 사파비 라시드가 가로채 우리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파상공세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라시드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해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12분 김정민 대신 '해결사' 손흥민을 투입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 내내 아쉬움을 보이던 골 결정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황희찬이 후반 18분 말레이시아 골문을 향해 벼락같은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빗나갔다. 후반 20분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그물을 넘겼다. 후반 43분 이진현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뒤로 파고든 황의조의 골로 한 점을 따라잡았지만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진 것은 8년 만의 일이다. 2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던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1승1패(승점 3)로 조 2위를 차지해 오는 20일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 운명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