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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편집자 레터] 그래도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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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한수 Books팀장


20년 전 이 무렵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대규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조선일보사와 예술의전당 주최 '대한민국 50년―우리들의 이야기'전〈아래 큰사진〉입니다. 1998년 8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렸네요.

IMF 외환 위기를 겪고 '다시 뛰자'는 국민적 열정이 가득하던 때입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들의 극단적 반대를 물리치고 건국(建國)을 한 과정부터 6·25의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역사는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것"이라면서 "비록 우리가 오늘 시련을 겪고 있지만 경제 체제를 개선해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엔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이 곧 건국이라는 사실은 상식에 속했습니다. KBS는 '건국 50년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대한민국'을 방송했고요. 그런데 스무 해 지난 올해는 정부 수립 70년은 맞는데 건국 70년은 아니라네요.


조선일보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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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 넘는 '자료집'을 보니 대한민국 출범 후 숨차게 뛰어온 역사가 사진 자료로 빼곡합니다. 화폐와 담배의 변천, 영화·대중가요 목록과 사진은 애틋한 추억을 자아냅니다.

'건국 이후 연도별 베스트셀러 50' 목록도 있네요. '자유부인'(정비석·1954년) '광장'(최인훈·1961년), '별들의 고향'(최인호·1974년) '어둠의 자식들'(황석영·1981년) '사람의 아들'(이문열·1987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김진명·1994년)…. 그렇습니다. 모두 우리를 있게 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이한수 Books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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