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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그리스 산불 참사 유족, 내무장관 등 관리 7명 형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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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남편·두 자녀 등 가족 모두를 잃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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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달 23일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 참사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이 내무장관 등 7명의 고위관리를 형사 고소했다.

17일(현지시간) 바르바라 부카키는 파노스 스쿠를레티스 그리스 내무장관 등 7명을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카키는 화재로 남편, 13살 딸과 11살 난 아들 가족 모두를 잃었다.

고소 대상에는 스쿠를레티스 장관 이외 화재 발생 며칠 후 산불 대처 미숙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니코스 토스카스 공공질서부 전 장관, 현지 시장과 소방서장 등이 포함됐다.

부카키는 소장에서 "국가 기관과 관리들이 적절히 대처했다면 피해자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들은 수십명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불 당시 일 때문에 수도 아테네에 머물고 있던 덕분에 화를 면했지만 산불 피해가 집중된 마티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그의 가족은 불행하게 변을 당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96명이 숨졌다. 대부분은 연기로 흡입해 질식사했고, 일부는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이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아테네 인근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불에 미흡한 대처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최근 불법 건축물을 대거 철거하겠다고 발표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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