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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흥민까지 투입' 한국, 말레이시아에 1-2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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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반둥(인도네시아), 이균재 기자]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수비조직이 무너지며 충격패를 당했다. 손흥민(토트넘)까지 투입했지만 결과를 바꿔놓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려던 한국은 오히려 1승1패(승점3)를 기록, 말레이시아(2승, 승점6)에 이어 조 2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남은 키르기스스탄전(1무1패, 승점1)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남은 바레인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올림픽 대표팀간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한 것은 지난 2010년 7월 25일 말레이시아에서 0-1로 패한 후 8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한 한국은 그 기세를 이어 말레이시아전 승리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보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촘촘한 일정에 대비 마지막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체력을 안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말레이시아전에서 뜻하지 않은 패배로 이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전력을 쏟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앞선 바레인전과 마찬가지로 3-5-2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바레인전과 비교해 6명의 새로운 얼굴을 내세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벤치에서 시작한 한국은 바레인전 해트트릭 주역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선봉에 섰다.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 김건웅(울산)이 중원을 구축했고 공격적 스리백의 성공 열쇠를 쥔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이 맡았다.

스리백은 이날 '주장'으로 나선 김민재(전북)을 중심으로 황현수(서울)와 조유민(수원FC)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와일드카드 조현우 대신 송범근(전북)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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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두 번 모두 수비 조직에서 헛점이 나왔다. 전반 5분만에 나온 선제 실점은 서로 콜 플레이가 맞지 않았다. 골키퍼 송범근이 공중볼을 처리할 때 수비수 황현수와 충돌했다. 이 때 송범근이 공을 떨어뜨리자 말레이시아 공격수 사파위 라시드가 공을 잡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내줬다. 선제골을 넣었던 라시드가 이번엔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왼발슛을 날려 골을 기록했다. 이 때 황현수가 어깨 싸움에서 밀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건웅을 빼고 황인범(아산)을 넣어 반전을 꾀했다. 후반 12분에는 손흥민(토트넘)까지 투입, 총공세를 펼쳤다.

말레이시아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양쪽 중앙 측면에서, 황의조는 한가운데서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일방적인 공격에도 말레이시아의 수비 조직은 탄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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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손흥민도 이렇다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35분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말레이시아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42분 이진현의 전방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가운데 밖에서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날렸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dolyng@osen.co.kr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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