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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6백 개 매장 문 닫게 하자"…中, 커피 한 잔에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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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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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인기 많던 타이완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가 갑작스런 불매운동에 휩싸였습니다.

타이완 총통이 이 업체 미국 매장에 들렀다가 생긴 일 때문인데, 무슨 얘기인지 편상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커피와 빵을 파는 타이완계 프랜차이즈 85도씨 베이징 매장입니다. 평소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손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종업원 : (차이잉원 총통 방문의 영향이 있습니까?) 저는 말할 권리가 없습니다.]

지난 12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중남미 순방길에 LA에 들러 85도씨 매장에서 커피를 사 마셨습니다. 일부 직원은 로고가 새겨진 빵 모양의 쿠션에 차이 총통의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이 쿠션이 차이 총통에게 준 선물이고, 업체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중국에 6백 개 가까이 있는 이 회사 매장을 모두 문 닫게 하자는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매장에는 갑자기 단속반이 들이닥쳐 이런저런 트집을 잡았습니다.

[룽밍뱌오/중국 국무원타이완판공실 부주임 : 어떤 기업이라도 대륙에서 돈을 벌면서 타이완 독립세력을 지지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85도씨는 부랴부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천3백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관영언론이 불매운동을 부추기고 당국이 업소 단속에 나서는 행태는 롯데에 가해졌던 사드 보복과 여러모로 닮은꼴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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