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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민 일자리'만 줄었다…정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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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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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19일) 대책 회의에서 일자리 늘릴 방안이 나오면 좋겠지만, 문제는 반 년 째 고용 상황이 계속 좋지 않은데도 뭔가 반전 카드가 보이질 않는다는 겁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사람들의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는 게 우리 경제엔 더 부담입니다.

김범주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오늘 통계에서 3, 40대가 힘들다는 것과 동시에 눈에 또 확 띄는 게 있습니다. 유독 서민들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회사의 사장, 임원들, 변호사 같은 돈 많이 받는 관리자, 전문가들은 1년 전보다 14만 명 가까이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공장에서 기계 돌리고 트럭 운전하고 식당에서 배달하는 현장직은 반대로 22만 명이 줄었습니다.

서민들이 충격을 받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반 년째 이런 상황이 이어집니다. 한 달, 두 달이면 잠깐 감기겠거니 하겠지만 이렇게 되면 폐렴, 큰 병 된 거 아닌가 걱정할 상황입니다.

더 문제는 사람들 기대가 꺾이는 겁니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지요. 형편이 나아질 거란 생각이 들어야 지갑 열고 물건 사고 투자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가 대통령 취임 직후에 쭉 올라갔다가 이제는 다시 취임 전 수준으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정부 반응은 여름 전만 해도 잠깐 안 좋은 거다, 일시적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름 돼서야 충격적이라고 바뀌어서 오늘도 급히 장관들이 모여서 비상대책회의도 열었지만 뾰족한 수는 없고 부총리도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규제도 풀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6월 말에 미뤘던 개혁회의도 언제 열릴지 얘기가 없습니다.

당장 급한 3~40대, 현장직들 서민들 일자리 채우는 데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고, 동시에 이렇게 된 김에 그때그때 조각 대책 내놓는 대신 경제 체질을 바꿀 큰 대책을 머리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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