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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럼프 며느리, 오마로사에 '침묵' 대가로 월 1700만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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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로사, MSNBC방송에 녹취록 공개

라라 트럼프 "일자리 제안…녹취록은 사기"

NYT "오마로사 녹취록, 200개 달할 듯"

뉴시스

【헌팅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가운데)과 부인 라라, 그리고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3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 공항에 도착해 차에 타려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회에 참석했다. 2017.08.04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의 부인인 라라 트럼프가 전직 백악관 직원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에 '입단속' 대가로 월 1만5000달러(약 1700만원)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오마로사는 트럼부 행정부 출범 후 유일한 백악관 입성 흑인 보좌관으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검둥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폭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로사를 '개'에 빗대는 등 연일 비난하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 더힐 등 외신에 의하면 오마로사는 16일(현지시간)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라라 트럼프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라라 트럼프는 지난해 말 오마로사가 백악관에서 해고된 직후 매달 1만5000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오마로사에게 "당신이 백악관에서 17만9000달러(약 2억원)를 받았던 것을 알고 있다"며 "그 정도 선을 우리가 지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마로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자서전 '제 정신이 아닌((Unhinged)'을 통해서도 백악관 해고 후 라라 트럼프가 백악관 급여와 비슷한 액수를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선거 자금에서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라라 트럼프는 녹취록 공개 직후 성명을 통해 "우리 가족은 오마로사의 해고에 대해 걱정했기 때문에 일자리를 제안한 것"이라며 "오마로사를 개인적으로 챙겼다"고 해명했다.

라라 트럼프는 해당 녹취록을 '사기'라고 주장하며 "오마로사와 여성 대 여성, 친구로서 관계를 맺었었다"며 "오마로사의 배신과 모독에 매우 충격 받았고 슬프다"고 말했다.

뉴시스

한편 오마로사가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관련 녹취록은 200여개에 달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아울러 극적 효과를 위해 최대한 천천히 녹취록들을 공개하겠다는 오마로사의 전술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술을 따라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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