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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사히 "北, '9·9절 직전' 文대통령 방북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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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위급회담서…韓 '정치적 이용' 우려 거절"

뉴스1

남북 고위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대표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8.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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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내달 9일 정권수립일(9·9절) 직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한국 측에 타진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지난 13일 판문점에서 열린 한국과의 고위급회담에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내달 9일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하는 것을 제안했었으나, 한국 측은 북한의 정치적 이용을 우려해 거절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북한 측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 이행 문제와 관련, "남북한 간의 철도·도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 측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했다.

북한 측은 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이라던 한국 측의 설명도 '맞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아사히는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내달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는 대규모 축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문 대통령이 방북토록 요청한 것도 이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업적을 내세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북한은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9월 중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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