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터지지 않은 외곽슛' 단일팀, 대만에 연장 접전 끝 패배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과 대만의 경기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렸다. 단일팀 선수들이 전반전 종료 후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2018. 8. 17.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 여자 농구 단일팀이 연장 접전 끝에 대만을 상대로 고개를 숙였다.

단일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여자 농구 A조 대만과 경기에서 85-87로 패했다. 경기 내내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공격 루트가 한정됐고 수비 조직력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김한별과 로숙영이 활약했지만 가드진의 외곽슛이 침묵한 게 고스란히 패배로 이어졌다.

접전이었다. 이문규 감독의 예고대로 장미경과 박혜진 투가드를 들고 나온 대표팀은 1쿼터에 꾸준히 스틸에 성공하며 쉽게 점수를 냈다. 인사이드에서 로숙영과 김한별도 뛰어난 활동량과 호흡을 자랑했다. 로숙영은 대만 196㎝ 센터 히실 바오에게 두 번째 파울을 유도했고 바오는 벤치를 향해 대만의 높이를 낮췄다. 하지만 대만은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단일팀은 23-21로 2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리드하던 단일팀은 2쿼터 조직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포인트가드 장미경과 다른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공수에서 삐걱거렸다. 단일팀의 외곽슛이 터지지 않자 대만은 한 발 물러서 수비했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단일팀은 2쿼터 중반부터 3-2 지역방어로 수비에 변화를 주면서 대만을 추격했다. 한 때 10점차까지 대만에 끌려갔지만 대만의 공격을 차단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2쿼터 막바지 박혜진의 3점슛으로 40-43으로 2쿼터가 마무리됐다.

단일팀은 3쿼터 시작부터 지역방어를 펼쳤다. 대만에 16점만 허용하며 수비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지만 공격이 원활히 풀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로숙영이 네 번째 파울을 범해 교체됐다. 단일팀과 대만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고 59-58로 대만이 리드한 상태로 4쿼터에 들어갔다. 단일팀은 로숙영 없이 4쿼터를 시작했고 대만은 다시 단일팀을 따돌렸다. 하지만 단일팀은 4쿼터 중반 다시 로숙영을 투입했고 로숙영과 김한별이 팀을 이끌었다. 특히 김한별은 종료를 앞두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슛을 넣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 자유투는 넣지 못했고 양 팀은 연장전에 임했다.

단일팀의 외곽슛은 연장전서도 터지지 않았다. 로숙영과 김한별만 고군분투했고 다른 선수들은 공격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면 대만은 꾸준히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승기를 잡았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