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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3부터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은 수능으로 대학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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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3, 30%이상이 수능으로 대학 간다
수능·EBS 연계율 70→50% 축소
제2외국어/한자영역 절대평가 전환
학생부 학부모정보 삭제하기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뽑는 비중이 3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 동안 상대평가로 채점되던 제 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은 수능으로 대학 간다
17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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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에서 ‘2022학년도 대학개편안’을 발표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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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이는 "수능 비율을 현행보다 확대하라"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현재 대입에서 수능위주전형 비율은 24% 수준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는 수능비율 30% 이상 모집을 충족한 대학만 재정지원사업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산업대·전문대·원격대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30% 이상인 대학은 권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수능 평가방식에는 소폭 변화를 줬다. 기존에 상대평가로 채점하던 제2외국어·한자영역이 2022학년대 대입부터는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중3이 치르는 수능부터 국어·수학·탐구영역이 상대평가,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로 채점된다.

또 그간 논란이었던 수능 수학‘기하’와 탐구영역 ‘과학Ⅱ’과목을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수험생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2022학년도 수능에서 ‘기하’, ‘과학Ⅱ’를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수학·과학계 반발이 일자 철회한 것이다. 교육부 측은 번복에 대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명분을 댔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에는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한다.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 시험을 함께 치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수학의 경우, 기존 가형(이과)·나형(문과) 구조가 폐지된다. 대신에 수학Ⅰ, 수학Ⅱ로 구성된 ‘공통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선택과목’으로 바뀌게 된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가운데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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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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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을 파행시킨다는 비판이 있었던 수능-EBS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EBS 연계 방식도 바뀐다. 현재 수능은 영어를 뺀 모든 과목이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을 그대로 싣는 방식으로 출제하고 있다. 하지만 2022학년도부터는 국어·사회탐구 등 전 과목에서 EBS 교재와 비슷한 지문을 출제하거나 이를 변형한 지문이 나온다. 한마디로 EBS 중요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수시 전형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지금처럼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학생부 학부모정보 삭제·수상경력 6개로 제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부 기재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학생부 인적 사항에서 학부모 정보가 삭제된다. 또 학생 수상경력은 지금처럼 쓰되, 대입 제공 수상경력 개수를 학기당 1개, 총 6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에만 쓰도록 하고, 소논문(R&E)은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금수저 전형’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학생부종합전형(학종)도 손 본다. 구체적으로 학종에서 자기소개서 문항, 글자 수를 현재 4개 문항 5000자에서 3개 문항 3100자로 축소할 계획이다. 교육부 측은 "학종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는 한편, 대학들이 학종 평가 기준도 공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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