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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넘버2 최룡해 쿠바 방문, 동맹 다지고 미국압박 다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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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북한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쿠바를 방문, 눈길을 끌었다.

16일(현지시간) 쿠바 국영통신 프렌사 리타나는 "최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전날 아바나에서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을 만나(사진)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임을 확인했다"며 "메사 부의장 면담 때 북한에서는 류명선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과 박창율 주 쿠바 대사, 쿠바에서는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과 후안 카를로스 모르산 쿠바공산당 중앙위 국제부 부부장이 배석했다"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 일행은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도 만나 양자 관계 뿐만 아니라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쿠바 외교부는 회동 후 양국 인민과 당, 정부가 단결해 우호적이며 형제적인 유대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부위원장 일행의 쿠바 방문은 지난달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쿠바를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5일부터 9일까지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총서기,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최룡해 부위원장 방문은 북한이 쿠바와 사회주의 '형제 국가'로서 그동안 이어온 긴밀한 유대 관계를 다시금 견고히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답보하는 가운데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과의 대립관계를 보이고 있는 이란을 방문한 뒤 이뤄진 것이어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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