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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쎈 승부처] 옅어지던 1회 불꽃, 손아섭 한 방으로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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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조형래 기자] 1회의 타오른 불꽃이 점점 희미해졌다. 승리를 향한 희망까지 옅어지려고 했다. 그러나 손아섭의 홈런 한 방이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51승 57패 2무를 마크하면서 KIA를 제치고 7위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롯데는 1회초 선제 실점했지만 1회말 화끈하게 불타올랐다. 1회말 전준우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간단하게 동점을 마들었고 이후 손아섭의 안타, 박헌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민병헌의 우전 안타와 신본기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동한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1로 달아났다.

에이스 양현종을 공략하면서 롯데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롯데는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진루조차 힘들었다. 1회 5득점 이후 11타자가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났고 5회말 손아섭이 안타를 때려내며 범타 행진을 끝냈지만 이대호가 병살타를 때려내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 사이 롯데는 KIA에 맹추격을 당했다.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4-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가 피어올린 불꽃은 불씨마저 사라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불씨만 남은 위기의 상황에서 다시 불꽃이 살아났다. 7회초 선두타자 대타 채태인이 출루했고, 안중열의 희생번트와 전준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아냈다. 1회 이후 첫 득점권 기회였다.

이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면 흐름상 롯데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손아섭은 승부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회심의 스윙 한 번으로 꺼져가는 불씨를 살렸다. 손아섭은 KIA 김윤동의 초구 146km 속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 너머로 향하는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8-4로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였다.

8회초 최형우와 나지완에 각각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6-8까지 다시 추격을 허용했기에 손아섭의 홈런은 더욱 값졌다. 결국 손아섭의 3점포가 이날 경기를 종결짓는 홈런이 됐고, 롯데는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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