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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AD 노예? 마에다, 불펜 이동 이어 '대타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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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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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30)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데 이어 갑자기 대타 출격까지 명받았다.

마에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9회말 대타로 교체출장했다. 3-3 동점으로 맞선 9회말 2사 1·2루 끝내기 찬스에서 헬멧을 쓰고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 에릭 괴델 타석이 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에다를 대타로 준비했다. 이미 야수를 모두 쓴 상황이었고, 대타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그나마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 통산 128타수 15안타 타율 1할1푼7리 1홈런 8타점 1볼넷을 기록한 마에다를 대타 카드로 꺼냈다.

마에다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타이 블락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볼카운트 1-2에서 파울 커트 2개에 볼 1개를 골라내며 블락을 괴롭혔다. 그러나 7구째 낮게 떨어지는 76.6마일 커브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을 당했다. 9회 끝내기 찬스를 놓친 다저스는 12회에야 브라이언 도저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이겼다.

마에다는 9회 타격을 마친 뒤 10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선발등판 후 3일을 쉬고 어제 던졌다. 연투는 무리일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로 5⅓이닝 100구를 던진 후 불펜으로 보직이 전환된 마에다는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구원으로 1이닝 12구를 기록했다. 3일 휴식이라 경기 전까지 등판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갔다 결승점을 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팀 사정에 의해 갑자기 선발 자리를 내놓은 마에다. 옵션 계약에 따른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며 불펜행을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준비되지 않은 등판에 '대타 알바'까지 뛰었다.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을 군말없이 소화하는 마에다의 희생정신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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