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베이징 경유한 리룡남·최희철… 中과 한반도 현안 논의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 최희철 외무성 부상이 16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중국정부 인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 참석을 위해 경유한 것으로 보이지만,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나 최근 북중 현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1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리 부총리와 최 부상은 이날 정오쯤(현지시간)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에서 마련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공항 귀빈실 주변 경계가 평소보다 삼엄했다. 중국 귀빈 전용부대가 동원됐다는 점에서 중국 측이 높은 수준의 예우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리 부총리와 최 부상이 베이징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참석차 경유지인 베이징에 들렀으며 중국과 어떤 접촉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리 부총리는 내각 부총리 임명 전 북한의 외자 유치와 대외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상을 지낸 대외교역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북한 축구협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동남 아시아 외교를 담당하는 최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 함께 도착한 북한 아시안게임 대표단과 인도네시아로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경유지인 베이징에서 중국 측 인사와 만났다는 점에서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방북과 다음달 있을 남북 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