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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JU★종합] 베리굿, 데뷔 4년만에 발매한 첫 정규앨범 "눈물로 전한 진심"···"이번엔 꼭 잘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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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베리굿이 데뷔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베리굿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앨범을 준비했다"며 "꼭 잘됐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여 각자의 절실한 마음을 드러냈다.

과연 베리굿은 부족한 대중성을 메꾸고 이번 앨범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베리굿 첫 정규앨범 'Free Trave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리더 태하는 "2014년 데뷔해서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며 "굉장히 긴장되고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같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더불어 눈시울을 붉혔다.

태하는 데뷔 5년차가 된 올해까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앨범에선 "즐거운 모습으로 활동해서 어떤 누군가 진심으로 영감을 받아주신다면,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베리굿 첫 정규앨범 'Free Travel'에는 총 9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풋사과'는 베리굿 멤버 6명의 다채로운 매력에 사과의 상큼함과 시원한 이미지가 더해져 올여름을 책임져 줄 곡이다. 이 외에도 음반에는 ‘멜로우 멜로우(Mellow Mellow)’ ‘빨주노초파남보’ ‘기브 잇 어웨이(Give it away)’ ‘미안해 언니’ ‘플라이(Fly, 키위새 날다)’ ‘그 놈의 사랑’ 등 모두 9개의 신곡과 2개의 연주곡이 실린다. 고운의 첫 자작곡 ‘너와 나의 날’, 서율의 솔로곡 ‘다시 꿈꿀 수 있을까’도 있다.

앨범명 '프리 트래블'에 대해서는 고운이 "자유 여행이란 뜻"이라며 "그동안 콘셉트가 확고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았다.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다. 자유롭게 들어봐 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풋사과'에 대해 멤버들은 "청량한 느낌이 강하다. 탄산같이 톡 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베리굿 멤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더블 타이틀곡으로 고려한 수록곡 'Mellow Mellow'는 세계적인 작곡가 '안드레아스 오버그'의 팝스럽고 고급스러운 멜로디에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하우스 기반의 신스팝(팝댄스)곡이다.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안드레아스 오버그는 레드벨벳, 오마이걸, 샤이니, 티파니아 같은 K팝스타들에게 곡을 주기도 했다.

리더 태하는 타이틀곡으로 '풋사과'를 계속 반복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태하는 "저희가 귀여운 콘셉트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 수록 매력에 빠지더라. 지금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번에 '풋사과' 뮤직비디오 촬영은 제주도에서 진행됐는데, 조현과 다예는 파도에 빠질 뻔한 일을 겪었다. 이에 남자 스태프들이 모두 달려와서 두 사람을 구해줬고, 이후 멤버들은 다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더욱 돈독해진 이들은 절치부심 각오를 다졌다.

2014년도에 데뷔한 베리굿 멤버들은 이날 쇼케이스가 처음이라면서 감격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완전체 컴백은 1년 3개월 만이다.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태하, 세형, 고운은 유닛 그룹 하트하트로 활동하고, 조현, 서율, 다예는 '믹스나인'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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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현은 ‘믹스나인’에서 꼴찌라는 순위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드러난 노래, 춤 실력에 혹평도 따랐다.

조현은 “믹스나인에서 꼴찌를 하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성적을 받아들였다. 내가 많이 부족했고, 노력도 다른 친구들보다 못했다. 연습생 기간이 짧다 보니 적응 기간이 필요했는데 ‘믹스나인’을 통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 때도 믹스나인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안무를 할 때도 멤버들의 동작이 안 보였는데 이번만큼은 속도도 따라가고, 동작도 빨라졌다. 예전에는 정말 따라가는 게 벅차고 눈물도 나고 했는데 이번에는 멤버들과 즐겁게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태하 역시 “조현의 성장을 많이 느낀다.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조현 말대로 처음에는 안무도 잘 못 따라오고 했다. ‘믹스나인’에 나가는 것을 많이 봤는데 조현이 와서 ‘부족하다. 마음처럼 안 되니까 속상하다’고 할 때마다 ‘네가 계속 그 안에서 부딪히면서 경험하고 쌓으면 추억이 돼 웃을 거다’라고 했는데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조현은 “양현석 프로듀서도 오히려 나한테 ‘괜찮아 그럴 수 있지’라고 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말해줘서 조금 더 내 현실을 깨달은 것 같다. 그래도 비난도 많이 받았고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으니 앞으로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내가 무대에서 감동시킬 수 있게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내 자신이 강해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멤버들은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는 솔직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현은 "사실 아이돌 그룹들이 모두 성공하기 힘들다. 이번에는 꼭 잘되고 싶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태하 또한 "정말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준비했다. 저도 미성년자로 데뷔해 벌써 20대 중반이 됐다. 물론 우리가 부족했지만 운도 따라주지 않은 것 같다. 되돌아보면 지금까지 잘되자고만 했는데 즐길 줄 몰랐던 것 같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면 조금의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고운은 "지난 4년 동안 늘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가능성 없다는 반응이 가장 가슴 아팠다. 멤버들 교체도 많았고, 합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이런 것들을 이겨내고 하나의 팀으로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내년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리더 태하의 심경도 복잡했다. “지금 대표님과 9년 째 함께 하고 있다”며 “내년이면 계약이 만료되는데, 그래서 이번엔 꼭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심정을 내비쳤다.

과연 이들의 간절함이 통할 수 있을까? 베리굿은 16일 첫 정규앨범 'FREE TRAVEL'을 발매 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linda@ajunews.com

장윤정 lind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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