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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권성열의 기선제압 "8언더파 코스레코드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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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첫날 2타 차 선두, 권오상과 이준석 6언더파, 박상현 2언더파

아시아경제

권성열이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첫날 12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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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경남)=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SK텔레콤오픈 챔프' 권성열(31)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6일 경남 양산시 통도파인이스트골프장 남코스(파72ㆍ734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하반기 개막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권오상(23)과 이준석(호주)이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금랭킹 1위 박상현(35ㆍ동아제약)은 2언더파 공동 21위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권성열이 바로 지난 5월 SK텔레콤에서 류현우(37)와 연장사투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아 더욱 화제가 됐다. 이후 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 20'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게 이채다. "우승 욕심이 생기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했다. 지난달 8일 상반기 최종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는 공동 63위까지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은 그러나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11~13번홀의 3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16, 1, 15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한 뒤 8, 9번홀 연속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8언더파는 이명하(61)가 1988년 팬텀오픈 4라운드에서 수립한 6언더파 코스레코드를 2타나 경신한 신기록이다. 권성열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며 "휴식기에 체력훈련에 집중한 덕을 톡톡히 봤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KPGA선수권 우승자 문도엽(27)이 4언더파 공동 7위에서 2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박상현은 버디 6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와 파5의 7번홀 더블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두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면서 순식간에 2타를 까먹었다. 선두와는 6타 차, 아직은 우승 진군이 충분한 자리다. 2007년 김경태(32ㆍ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5) 이후 11년 만의 3승 챔프 도전이라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이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은 더욱이 상금왕을 굳히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재 상금랭킹(5억5360만원)은 물론 대상 포인트(2962점)와 평균타수(69.73타) 모두 1위다. '넘버 2' 이태희(34ㆍOK저축은행ㆍ3억7384만원)는 3언더파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대상 포인트 2위 맹동섭(31ㆍ2753점) 이븐파 공동 53위, 디펜딩챔프 김홍택(26)은 1오버파 공동 76위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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