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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포항지진 연구조사단 '비밀 조사'에 비판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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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 현장조사 앞두고고 조사방법 등 비공개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투명하고 객관적 조사" 촉구

포항CBS 문석준 기자

노컷뉴스

김정재(가운데) 국회의원과 이강덕(오른쪽) 포항시장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현장조사 설명회'에서 정부 지열발전 정밀조사단의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정재 국회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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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이 정부 지열발전소 정밀조사단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구)은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질학회 '포항지진 연구조사단'이 주최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현장조사 설명회'에서 정부 지열발전 정밀조사단의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조사 설명회는 지열발전소의 현장상태를 공개하고 포항시 등 관계기관에 앞으로의 조사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정밀조사단은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 달 간 지열발전소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 조사단은 이번 현장 공개조사를 앞두고 조사방법과 내용 등을 다른 기관과 공유하지 않았다.

특히 포항 공동연구단이 그동안의 조사 자료 공개를 요청했지만 거부하는 등 비밀조사를 고수하고 있어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김정재 의원은 "대다수 시민들은 지난해 포항지진이 정부가 추진한 지열발전소 사업 때문에 발생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지열발전 사업을 시행한 산자부 산하에 있는 조사단이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국무총리실과 같은 제3의 정부기관이 조사를 주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정부 공식조사단에 선출직 1인과 시민대표 1인, 시민단체대표 1인을 참여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지난해 지진 이후 지금까지 시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이라는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만큼 정부와 정밀조사단은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조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밀조사단에 시민 및 지역학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현장사무실 개소 등을 즉시 이행함과 동시에 모든 자료와 정보를 시민과 함께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정재 국회의원, 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 백강훈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 에너지기술평가원 신재생에너지실장, 이강근 단장 등 정부정밀조사단 3명, 공동연구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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