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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역에서 놀자” 용산역의 놀라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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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이 확 바뀌었다. 대형 쇼핑시설은 물론 면세점, 영화관, 호텔, 서점, 체험, 전시, 스포츠 등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하루종일 역사에 머물며 먹고 놀고 쉬는 데 부족함이 없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KTX, 기차 등이 모인 교통요지인 만큼 약속 장소로 모이기도 수월하다. 용산역의 변신에는 무엇보다 HDC아이파크몰이 제 역할을 했다.

시티라이프

용산역과 바로 연결된 HDC아이파크몰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1년 반 동안 1500억 원을 들여 전면 증축을 단행했다.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로 조성하고 건물 양 측면 위로 왼편 3개층과 오른편 5개층을 올렸다. 규모만으로 따지만 중소형 백화점 1개 점포 면적과 맞먹는 공간을 신설한 셈이다. 재단장한 HDC아이파크몰에는 교외 테마파크를 방불케하는 익스트림 체험관이 조성됐다. 귀신의 집과 방탈출, VR존 등이 대표적이다.

공포 체험 공간인 ‘사일런트 D하우스’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장치와 유령 분장을 한 직원들로 무더위를 한 번에 날린다. 게이트1과 B타입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방탈출 게임 요소를 일부 접목해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문제를 빠르게 풀어 다음 방으로 넘어가야 한다. 특히, 유령 역할을 하는 직원 대부분이 연기자 지망생인 만큼 등골이 오싹한 만큼의 짜릿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HDC아이파크몰 VR존은 국내 쇼핑몰 중 최대 규모로 스포츠와 놀이기구, 레이싱, 총싸움 등을 VR로 즐길 수 있으며, 세계 최대 아이맥스 영화관이 있는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는 방탈출 게임 전문 브랜드 비트포비아와 CJ CGV가 손잡고 처음 선보인 ‘미션 브레이크’가 문을 열었다. 요즘 인기를 끄는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CJ의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 <시그널>을 본 딴 ‘시그널 1989’와 ‘시그널 2018’부터 시간이 돈이 되는 세계 ‘시간거래소’, 사건 현장을 재현한 ‘탐정훈련소: 톱스타 A 피살사건’, 마법사의 방에서 비밀을 찾는 ‘봉인의 탑: 마법사의 길’ 등이 있다.

상설 미술관은 물론 최근 인기를 끄는 미디어 아트관도 용산역 인근에 자리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대원 뮤지엄’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네오팝아트의 거장 로메로 브리토의 한국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로메로 브리토는 생생한 색감과 대담한 구성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하며 루브르 등 유명 박물관 및 갤러리, 뉴욕 하이드 파크 등 전세계 여러 명소에 조형물을 설치했다. 특별전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지난달 말 HDC아이파크몰 7층 옥상 공간에 선보인 미디어 아트 전문 전시관 ‘상상공간 뮤지엄’에서는 세계적 명화를 첨단 기술로 재해석한 <반고흐&폴고갱 라이브전>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고흐와 고갱이 아를에서 함께 지낸 2개월 동안 이뤄진 몰랐던 진실들을 멀티 미디어 영상과 다양한 조형물를 이용해 새롭게 해석했다.

이번 증축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옥상공간에는 5개의 풋살경기장을 신축해 기존 2개의 야외구장 및 1개의 실내구장과 함께 총 8개의 풋살장을 갖춘 풋살 타운이 완성됐다. 풋살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르 뮌헨 등 유럽 명문 구단의 경기장을 염두해 꾸몄으며 각 구장의 특징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엠블럼이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루프 공간도 인상적이다. 용산역 광장 위 ‘그랜드캐노피’에서는 용산의 빌딩숲을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색적인 도심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월드컵 응원전이 열려 주목받기도 했으며 디너파티와 음악회 등 공연과 각종 이벤트, 전시가 연중 이어진다.

이 외 HDC아이파크몰 6층 키덜트 전문관 ‘토이앤하비’가 자리했으며, 3층부터 7층까지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리빙파크’가 국내 백화점 및 쇼핑몰 최대 규모로 들어서 눈길을 끈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HDC아이파크몰]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42호 (18.08.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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