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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갤노트9' 앞세운 삼성, 中 점유율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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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8월 31일 중국 출시, 위챗·게임 특화 기능 제공… 고동진 사장 "반드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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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8월 31일 중국 시장에 '갤럭시노트9'을 출시한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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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하 갤노트9)을 앞세워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갤노트9의 수준 높은 성능과 완성도, 현지 맞춤형 기능 제공 등을 앞세워 재기를 노린다. 삼성전자가 갤노트9 출시를 계기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에 성공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갤노트9, 中 8월 31일 출시… 위챗·게임 성능 '차별화'=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1862극장에서 300여명의 현지 미디어 관계자, 고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갤노트9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 정식 출시일은 8월 31일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제품 디자인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직접 듣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노트9 흥행을 위해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과 손잡았다. 위챗은 월간 실사용자 수(MAU)가 10억명에 육박하는 중국 국민 모바일 플랫폼이다. 갤노트9에서 위챗을 이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보다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화질 사진, 동영상 전송 시 발생하는 속도 저하 현상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위챗은 함께 기술 개발 및 사용환경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갤노트9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중국 인기 모바일게임 40여종에 대한 성능 최적화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도 오랜 시간 동안 성능 저하 없이 즐길 수 있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주요 사용자층인 게이머들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기능이다.

◇삼성, 中 1%대 미만 '굴욕'… 고동진 사장 "반드시 회복하겠다"= 현재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1990~2000년대 '애니콜 신화'를 이뤄낸 피처폰 시절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2015년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시장 점유율이 0%대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 시장에서 80만대를 출하, 점유율 0.8%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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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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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세계 스마트폰 1위 수성 여부를 가르는 최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재기를 위해 사업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4월 권계현 부사장을 중국 사업 총괄로 선임한 데 이어 유통채널과 영업조직을 개편했다. 22개 지역 영업거점 대표 중 절반을 중국인으로 선임해 현지화 역량도 강화했다.

고동진 사장도 여러 차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기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실제 그는 매달 중국을 찾아 직접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선보인 갤노트8, 갤럭시S9·S9+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갤노트9 흥행 여부가 향후 현지 전략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 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노트9 공개 행사 후 한국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1년 넘게 조직 및 리테일 정비 등 필요한 조치들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며 "조금씩 나아지는 신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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