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아마존 '인기 유튜버' 모시기…"연봉 수십억원 줄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블룸버그 "거액 출연료·광고수익 분배 조건 내걸며 접촉"]

머니투데이

2016년 6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게임 전시회 'E3'에 참가한 트위치./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수백만 달러를 제시하며 '유튜브 스타' 영입에 나섰다.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달간 아마존은 유튜브에서 상당수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미디어기업과 개인 수십 곳을 접촉해 실시간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해왔다"면서 "이들에게 연간 몇백만 달러(수십억원) 수준의 출연료를 제공하는가 하면 광고 판매 및 구독 수입의 일정 몫을 나눠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마존은 인터넷 스타이자 모델인 지지 고저스부터 배우 윌 스미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기 유튜버와 접촉했다"면서 "일부는 일주일에 최소 몇 시간씩 라이브 스트리밍을 해달라는 아마존 측 요구를 거부한 반면 일부는 아마존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농구 NBA가 대표적인 경우로 NBA는 트위치에서 마이너리그 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다.

트위치의 사업 성과는 유튜브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유튜브의 월간 시청자 수가 19억 명에 이르는 데 반해 트위치는 1500만에 불과하다. 아마존은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유료 구독과 같은 각종 수익창출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트위치의 에멧 시어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직원회의에서 '광고 매출 10억 불(약 1조129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고 한다. 이는 현 매출의 약 두 배에 이른다. 일명 '반응 동영상'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파인 브라더스'의 라피 파인은 최근 트위치 관계자들과 콘텐츠 관련 논의를 진행한 사실을 공개하며 "트위치가 유튜브를 없애진 못하더라도 유튜브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치는 게임 스트리밍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업체로 2014년 아마존과 구글이 인수전을 벌였다. 트위치 인수에 실패한 구글은 2015년 '유튜브 게이밍'이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놨다. 트위치는 아마존에 인수된 뒤 게임 외에도 요리, 제빵 등의 일상생활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콘텐츠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