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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BMW가 엔진구조 결함문제도 보고했지만 국토부가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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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의원, BMW의 국토부 보고 문건 공개

BMW "EGR 결함 미조치 시 엔진 출력 제한"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BMW코리아가 이번 BMW차량 화재 및 리콜 사태와 관련해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뿐만 아니라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있다고 국토교통부에 내부 보고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6일 홍철호 의원실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달 2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배기가스재순환장치 제작결함시정계획’을 제출하면서 결함이 있는 장치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로 지적하는 동시에 ‘엔진구조 자체’에도 결함이 존재한다고 보고했다.

홍철호 의원실이 공개한 문건에서 BMW코리아는 EGR 결함으로 화재 발생뿐만 아니라 엔진출력 자체에 제한이 올 수 있고, 이에 따라 엔진경고등이 점등되거나 극히 드문 경우 화재가 발생해 안전운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BMW는 외부적으론 EGR쿨러의 부동액 누수 등 EGR 결함 자체를 원인으로 주장했었고 이에 따라 현재 EGR모듈을 신형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사실은 특정 부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란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GR은 대부분의 디젤차량에서 사용하는 장치기 때문에 이것만의 문제라면 다른 차들에서도 화재가 빈발해야 한다”며 “BMW의 경우 엔진에서 바로 나온 800℃가량의 배기가스가 바로 EGR을 통과하게 되는데 특정한 엔진구조 또는 엔진구조변경 등의 상황에서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고장이 발생해 배기가스 양과 온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홍철호 의원은 “더욱 문제인 것은 국토부가 해당 내용을 지난 7월 25일에 보고받고도 지금까지 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며 “국토부는 보고받은 BMW 화재원인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명명백백히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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