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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속보]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종단 역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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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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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친딸 의혹’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이 16일 가결됐다.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날 오전 제211회 임시회의를 열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재적 의원 75명 중 56명 찬성(기권 4, 반대 14, 무효1)으로 가결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의원 75명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중앙종회 내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소속 43명은 지난9일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최종 추인되면 설정 스님은 해임된다. 추인 요건은 재적 원로의원 23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한다. 설정 스임의 해임이 확정되면 60일 이내에 신임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에도 각종 의혹제기가 이어지자 설정 스님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인 성우 스님을 만나 “16일 이전에 용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12월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이를 번복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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