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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사라지는 안철수 흔적…싱크탱크 법적으로 완전히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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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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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무실도 내놔, 9월께 새주인 맞을 수도

-바른미래당 컷오프 통과 6명 중 국민의당 출신 2명

-당내 영향력도 줄어들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흔적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그 동안 안 전 대표의 조직과 정책을 담당해왔던 싱크탱크 ‘미래’는 법적으로 완전히 없어졌고, 미래의 사무실도 현재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당내에서도 영향력이 약화되는 모습이어서 지도부를 뽑는 당내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인사들이 바른정당 출신에게 밀리고 있다.

정책네트워크 ‘미래’의 등기사항증명서에 따르면 ‘미래’는 지난달 26일 말소 등기를 완료했다. 지난 2013년 7월 출범한 지 5년만이다.

미래는 지난 2013년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라는 명칭으로 출발해 안 전 대표의 인재 영입 및 정책 지원 등을 지원했다. 출범당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정하성 청와대정책실장, 조정래 소설가 등이 이사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서는 법인세법 위반논란이 일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지정기부금 단체 ‘내일’이 선거운동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1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앞두고는 싱크탱크 미래로 명칭을 변경했다.

안 전 대표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마포구 ‘미래’ 사무실도 임대를 내놓은 상태다. 사무실 임대 기간은 내년 5월까지지만 현재 새 주인만 나타나면 언제든지 사무실을 뺄 준비가 돼 있다고 미래 관계자는 전했다. 미래 관계자는 “현재 월세를 내놓지 않고 있어, 보증금에서 차감되는 상황”이라며 “9월 초에 사무실이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흔적이 옅어지는 현상은 당내에서도 감지된다. 9월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11일 치러진 예비경선에서는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김영환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손학규 상임고문, 이준석 전 서울 노원구병 공동지역위원장이, 정운천 하태경의원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6명 중 국민의당 출신은 손 고문과 김 전 최고위원 2명 뿐이다. 국민의당 출신인 신용현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안 전 대표는 전당대회 개최 전에 해외 연수를 위해 독일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이미 독일에 가서 숙소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가 2020년 총선을 앞에두고 진행될 정계개편 국면에서 역할을 위해, 1년 뒤쯤 한국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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