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020년까지 ‘큰 장’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을 필두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신상품 시즌이 다가왔지만 예년과 같은 소비자들의 ‘열광’은 엿보이지 않는다.

제품 기능과 디자인 향상부터 고가 전략까지 돌파구 마련을 위한 스마트폰 메이저들의 전략이 소비자들을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뉴스핌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를 찾은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체험했다. [사진=이윤청 기자] deepblue@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5G(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까지 스마트폰의 ‘큰 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PC맥이 15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해 신상품 시즌의 가장 기대되는 스마트폰에 대해 42%의 응답자가 애플의 아이폰을 꼽았고, 삼성 갤럭시 노트9를 선택한 이들이 24%를 차지했다.

이어 7%의 응답자가 구글의 픽셀을 꼽았을 뿐 신상품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사실상 3위가 없었다는 얘기다.

이와 별도로 리서치 업체 NPD 그룹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기간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스마트폰 업그레이드에 걸린 기간이 평균 32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개월에서 무려 7개월 늘어난 것. 이와 함께 기존의 제품을 3년 이상 사용 중인 소비자가 2016년 말 18%에서 지난해 말 22%로 증가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WP)는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기가 꺾인 정황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설문 결과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매년 삼성전자와 애플을 중심으로 각 업체들이 신상품을 내놓을 시기가 되면 소비자와 언론이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 가격 등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이는 구매 열기로 이어졌지만 올 가을 시즌에는 냉랭한 반응이다.

시장 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 애플은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생명공학 기술까지 접목한 첨단 기능을 선보였지만 전략이 적중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초고가 전략은 삼성전자의 수익성에 오히려 흠집을 냈다.

접는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형태의 카메라 등 하드웨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상당하지만 이 역시 제품 판매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IT 그룹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5G뿐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형태의 연결성과 한층 강화된 속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AT&T와 버라이존 등 미국 통신사들은 올해 일부 도시에 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고, 관련 안테나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내년 2월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화는 2020년에 가서야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강한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CTA는 올해 미국 스마트폰 판매가 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