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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北 핵 신고·사찰 없이 종전선언 합의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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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관료들 잇단 경고

이달 말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訪北)을 앞두고 미·북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 이전 종전 선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지지하지만 미국의 주요 관심사(main focus)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답했다.

미국의 전직 관료들도 "북한의 핵 신고·사찰 없이 종전 선언에 합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14일 VOA(미국의 소리) 방송에 "지금까지 북한이 해온 모든 조치는 언제든 돌이킬 수 있는 것으로,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종전 선언 이전에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로런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종전 선언을 하면 되돌리기 힘들고 비핵화를 압박할 선택지가 줄어든다"며 "북한이 적어도 미 사찰단의 핵 폐기 장소 방문을 허용하거나 일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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