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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국회, 마지못해 "특활비 폐지"…최소 경비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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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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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최소한의 필요 경비만 남기고 특수활동비 자체를 아예 없애기로 오늘(15일) 결론 내렸습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는 남겨둔다고 했다가 꼼수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생각을 바꾼 겁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15일) 낮 국회 핵심 관계자들과 두 시간 가까이 회의를 열고, 필요한 최소 경비만 남기고 국회 특활비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외교 안보 통일 등 특활비 목적에 맞는 비용 중에서도 최소한만 남기고 폐지하는 것"이라며 "남은 하반기 특활비 예산 31억 원 중 20~30% 정도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국고로 반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특활비는 그동안 국회 의장단과 교섭단체 대표 그리고 상임위원장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눠서 지급돼 왔는데 올해는 모두 62억 원 규모입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몫 특활비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의장단과 일부 상임위원장들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국회 의장단은 내일 상임위원장들과 협의를 거친 뒤, 국회 특활비 개선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회 관계자는 "내일 문희상 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몫 특활비도 사실상 폐지로 결론 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폐지 결론에 이르게 된 그동안의 국회 모습을 생각할 때, 내년도 국회 예산안에 특활비 명목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최종 결론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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