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복귀' 류현진, 그가 이겨야 할 4가지 이유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년 FA 앞둔 류현진 부상 후 105일만에 마운드로
앙숙 샌프란시스코전 등판 5연패 다저스, 승리 절실


파이낸셜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105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샌프란시스코와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류현진(31.LA 다저스·사진)이 10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5월 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지 3개월여 만이다. 상대는 다저스의 앙숙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류현진의 천적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진출 6년간 어쩌면 이 순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5월 이전 성적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 리그 최고 수준의 호조였다. 그러나 예기치 않는 부상으로 그에 대한 기대치는 뚝 떨어졌다.

FA 대박을 위해, 5연패에 빠진 다저스를 위해, 자신의 가치를 반드시 재입증해야 하는 류현진. 1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꼭 이겨야 하는 4가지 이유를 살펴본다.

■절실한 류현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성 1, 2년차에 각각 14승씩을 올렸다. 리그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새로운 원투펀치 탄생을 예고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2016년엔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2017년엔 24번 선발로 출격했으나 많은 승수(5승 9패)를 쌓는 데는 실패했다.

올 시즌 초반 3연승의 호조를 보였으나 다시 부상으로 덜컥. 이제 그를 바라보는 눈은 반신반의다. 류현진이 리그 정상급 투수로 부활할 수 있을까. 16일 경기를 비롯해 남은 8차례 내외의 경기가 그의 몸값에 붙을 0의 자리수를 좌우할 전망이다.

■더 절실한 다저스
다저스는 14일 커쇼를 내고도 숙적 샌프란시스코 2-5로 역전패했다. 15일엔 부상에서 회복한 엘렉스 우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속절없이 5연패. 매니 마차도를 영입하는 등 가을 야구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다저스에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는 영 낯설다.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이제부터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앙숙 샌프란시스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6년 통산 36승 25패를 기록했다. 6할(0.590)에 가까운 승률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를 만나면 재미를 보지 못했다. 4승 6패로 승률은 딱 4할이다.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인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반타작(각각 2승 2패)밖에 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상대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그 경기서도 패했다.

■운명의 재대결
류현진은 지난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와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5⅔이닝을 던져 2실점, 승패 없이 마운드를 물러났다. 당시 상대 투수는 데릭 홀랜드였다. 16일 샌프란시스코의 선발로 예고된 투수이기도 하다. 석 달여 만에 벌이는 리턴 매치다.

그 경기서 류현진은 2회 상대 4번 타자 에반 롱고리아에게 선제 홈런을 맞았다. 롱고리아는 3번 버스터 포지와 함께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류현진이 이 2명의 우타자를 잘 막아내고 위기에 빠진 다저스를 구해내야 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