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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이에게 스마트폰 주면 5원짜리 인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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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기자]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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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마트폰으로부터 아이를 구하라」(도서출판 마더북스)를 출판한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을 만났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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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스마트폰 쓰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 뇌에서는…"

Q. 다른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쓰는데 자기만 피처폰이라고 바꿔달라고 반항한 적도 있나요?

"일단은 제가 강의를 할 때 아이를 데려가 현장에서 강의를 듣게 했습니다. 대개 아이들은 아빠가 앉혀놓고 이야기하면 잔소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중을 앞에 놓고 아빠가 강의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제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아빠 말을 신뢰하게 됐습니다. 아빠의 뜻에 전적으로 동의를 했고 심지어는 친구들에게도 스마트폰 말고 피처폰을 쓰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가 속해 있는 학교나 교회에서 강의도 했기 때문에 아이가 속한 그룹은 거의 대부분 피처폰을 썼습니다."

Q. 역시 부모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엄마들에게 '이것만은 꼭 실천하라'는 핵심 세 가지를 말씀해주신다면?

"첫 번째는 '거울뉴런'입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이 부모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따라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뇌발달에 가장 영향력 있는 도구인 셈입니다. 거울뉴런은 부모가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면 부모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뇌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뇌의 활성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뇌는 보이는 대로 하게끔 돼 있습니다. 가식적이라도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아이랑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랑 엄마랑 같은 편이 돼야 하고, 서로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근데 엄마들은 대개 '아이는 엄마 말을 무조건 들어야지'라는 전제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연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엄마들의 관심은 '좋은 대학'에만 있습니다. 제가 엄마들한테는 공부라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공부라는 말을 하루 종일 듣고 있습니다. 저는 엄마는 선생이 되지 말고 엄마가 되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잘하면 아이도 엄마아빠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부모가 시키는 것만 하려 하고 없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수동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Q. 끝으로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시죠.

"뇌과학과 관련해 7세 이전 영유아 부모들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책을 준비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대안교육 쪽으로 책을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안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알려주는 허와 실, 또는 가능성과 한계 등에 관해 책을 쓸 예정입니다. 더불어 스마트폰과 관련해 중·고등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춘 책을 써낼 생각입니다. 끝으로 전국에 8000여 개 유치원과 60000만여 개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소방안전, 교통안전 등을 필수로 교육받게 돼 있듯 미디어안전교육도 필수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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