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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름 싸게 팝니다" 이란, 美제재 맞서 아시아에 할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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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아시아 국가들에 원유 할인 판매 제안…11월 원유 수출 금지 제재 맞선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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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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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제재 철퇴를 맞은 이란이 아시아 국가들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폭 할인 판매하겠다고 제안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란 석유부 관계자를 인용해 "(가격) 할인은 모든 석유 수출국이 제공할 수 있는 국제시장의 본질"이라며 이란이 아시아 국가들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가 아시아 시장에 판매할 다음달 치 석유 가격을 14년 만에 최저치로 낮췄다고 전했다.

이란이 석유 할인 판매에 나선 이유는 오는 11월로 예고된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7일 0시를 기점으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 지난 5월 이란 핵협정 탈퇴 3개월 만이다.

미국은 이날 이란 정부의 달러 구매와 자동차 및 금·귀금속 거래 등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한 데 이어, 오는 11월5일부터는 이란산 원유는 물론 금융 부문을 겨냥한 제재를 시작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시작할 경우 이란의 하루 석유 판매량은 현재 230만배럴 수준에서 70만배럴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주요 국가 중 이란과 중국은 미국의 제재 후에도 이란산 원유 수입을 지속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이란의 해외수출 물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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