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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가족은 동남아, 나 홀로족은 일본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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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어느 나라로 가나

조선일보

육아휴직 후 현재 가족과 함께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 머물고 있는 김상오씨 가족. /김상오씨 제공


지난 2년간 한 달 살기 열풍이 불며 생겨난 인터넷 커뮤니티만 400개가 넘는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한 달 살기 여행지는 태국·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다. 한 달 동안 머물기에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족들이 동남아로 몰리면서 장기 숙박객을 위한 시설이 잘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김주연(35)씨는 지난 5~7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남편, 다섯 살 난 아들과 함께 한 달 살기를 했다. 김씨는 "치앙마이는 한국만큼 와이파이가 잘 터져 어디서든 일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영어가 통하는 상점도 많아 편리하다"며 "장기 숙박객이 많은 곳이라 한 달 이상 묵지 않으면 아예 방을 내주지 않는 콘도나 리조트도 많다"고 했다.

실제로 여행 가격 비교 업체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의 검색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상반기 한 달 살기를 준비하는 가족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미국(12%)이었고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가 2~4위를 차지했다. 한편 혼자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준비하는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나라는 일본(14%)이었다. 유진 일본정부관광국 과장은 "특히 일본 후쿠오카가 도쿄, 오사카에 비해 숙박 비용이 저렴해 한국 20대들의 한 달 살기 인기 도시로 자리 잡았다"며 "일자리 많은 일본에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방학 동안 일본에 머물며 일본어를 공부하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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