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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제안 거부...“美와 전쟁도 협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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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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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양국 간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미국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고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인들이 전쟁 가능성을 과장하고 있는데 군사적으로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도 배제했다.

최근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도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원한다면 로하니 대통령과 전제 조건 없이 언제든 만나겠다”고 말했다.

또 아야톨라 헤메네이는 이날 이란 내 경제문제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경제 전문가들과 많은 관리는 이 문제(경제문제)의 원인이 외국이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며 “제재보다 경제정책 실패가 보통의 이란인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정책을 잘하면 우리는 제재에 맞서고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이란 주요 도시 시라즈, 이스파한, 마슈하드 등에서는 물가 폭등과 실업, 물·전력 부족 등 민생고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바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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