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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선업-한국GM 구조조정 여파... 7월 구직급여 지급액 3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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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구직급여 지급액과 구직급여 신청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고용 상황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업황 부진, 조선업 구조조정,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여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2018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8%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도 5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239억원)보다 37.3% 급증했다. 실직으로 구직급여액을 받은 사람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용직 수급 신청이 많은 건설업과 공공행정,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업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미국 현지 판매 부진의 여파로 감소 폭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근로자) 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만명이나 줄었다.

특히 자동차 부품제조업은 대내외 여건 악화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들에서 지난해보다 8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남성(8000명)과 40대 이하(1만5000명)의 타격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군산공장 폐쇄의 영향으로 전북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만 고용의 질은 개선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수는 131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6%(34만명) 증가해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하고 있다. 피보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고용보험 등 '사회적 안전망'에 포함되는 노동자가 증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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