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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tartup’s Story #428] ‘종합 펫 데이터 기업’이 되겠다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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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일 페오펫 대표/사진=페오펫



‘펫코노미’라 불리우는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2조 원 넘게 규모가 커지는 분야다. 2020년에는 6조 원 규모가 될거라 업계에서 관측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IT기술로 이 시장을 혁신하려는 스타트업의 등장도 이어지고 있다.

브리더를 통한 강아지 분양 및 온라인 등록 서비스

페오펫은 반려견 분양 및 온라인 등록 서비스다. 동물병원에 가서 해야 했던 것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할 수 있고 간편송금 서비스의 편리성을 점목한 것이 특징이다. 입소문을 타고 이용하는 고객이 날로 늘고 있다.

페오펫은 원스톱 반려견 관리 기업을 꿈꾼다. 반려동물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전문 브리더(Breeder, 사육사)로부터 강아지를 받아 반려견 등록, 멤버십 가입을 통한 평생 관리를 보장한다는 게 이들의 비전이다.

분양은 견사에 고객과 동행 방문해 이뤄진다. 입양 이후에도 여러 후속 장치를 통해 고객과 만나 지속적으로 관여한다.

서비스의 비전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하나금융그룹, 스파크랩, 롯데액셀러레이팅 등 여러 기관에서 시드머니 및 액셀러레이팅을 받아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중이다. ‘강아지 회사’가 아닌, 펫 등록 데이터를 보유한 IT 기업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

반려견 분양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견사에서 살고 스타트업 동맹까지 구축

페오펫 최현일 대표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건 2년 전 강아지 공장의 현실을 접하고 나서다. 근무하던 기업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맡는 과정에서 여러 브리더와 애견인의 목소리를 통해 합법적인 반려견 분양 채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그러한 사회적 요구가 더 강해질거라 직감하는 동시에 이 사업의 성공을 확신했다.

최 대표는 견사에서 숙식하며 반려동물을 삶과 죽음을 함께 하며 연구를 한다.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전국을 다니며 유명한 브리더는 모두 만났다.

아직까지 이 사업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는 크지 않다. 매스컴에서 브리더가 고유명사로 언급되며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이 사업을 강아지공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인식을 하루 빨리 바꾸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스타트업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같은 카테고리에서 사업하는 스타트업 대표도 만나 함께 하자고 설득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엔 6개 기업이 손을 잡고 ‘펫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합동 IR을 하기도 했다.

불법 강아지 공장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분양방식과 법이 함께 바뀌어야

최 대표는 경찰서에 자주 불려다닌다. 일부 애견샵에서 페오펫을 두고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반려동물을 거래하는 업체’라며 신고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합법적으로 사업 운영을 하고 있기에 문제는 없다.

그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반려견 분양 방식은 법과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강아지는 소, 돼지와 같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관리하는 대상이다. 이 때문에 허가가 난 지역에서 축사를 지어야 한다. 최 대표는 “이 때문에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으로 운영되는 일부 ‘강아지 공장’이 합법인 게 아이러니하다”고 말한다. 개탄만 하지는 않을거란다. 브리더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부에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요구할 계획이다.

페오펫을 운영하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인재 관리’

페오펫은 현재 등록 건수를 늘리는 것 외에도 인재 영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퍼포먼스가 뛰어난 디자이너, 마케팅 팀원을 찾아 작지만 천재성이 발휘될 수 있는 알찬 조직을 만드는 게 집중하고 있다. 앞서 한 차례 실패한 팀빌딩이 교훈이 되었다.

시장 규모 2조원 ‘펫’시장…문화 개선이 기업도 성장시킨다.

2017년 농림식품본부가 추산한 펫 전체시장은 2조원이다. 전체 분양시장도 2천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브리더를 통한 분양은 약 15%. 페오펫은 이 시장을 압도적으로 독점, 선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소비자와 투자자의 반응이 좋다.

페오펫의 목표는 2가지다. 불법 강아지 공장을 없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등록 데이터를 통한 유기견 발생 문제를 줄이는 것이다. 최 대표는 “위 두 가치를 지키며 펫 관련 데이터를 보유한 종합 IT기업이 되겠다.”는 사업 포부를 밝혔다.

글: 서 혜인(s123@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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