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독립운동 성지 행주산성 무료개방 추진”

고양시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준공식.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고양독립운동기념탑 묵념.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고양시장 기념축사. 사진제공=고양시

[고양=강근주 기자] 이재준 고양시장이 11일 “고양독립운동기념탑은 고양시 역사 재정립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그 시작으로 관내 항일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3·1운동 100주년인 내년 3월1일 고양시민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독립운동기념탑’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3.1운동 정신과 평화, 호국의 의미를 계승하고자 건립된 고양독립운동기념탑은 저항과 평화의 정신을 담은 기념 상징물”이라며 “기념탑 건립은 온전한 광복을 되찾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독립운동기념탑은 ‘대한독립, 그날의 함성, 현재·미래의 평화 번영’을 부제로 높이 31m, 길이 8m×8m의 규모로 건립됐다. 주탑 형상은 고양의 5000년 역사 가와지볍씨와 꽃봉오리, 비상하는 날개, 기도하는 손의 형상이 좌우 대칭 모양으로 표현돼 있다.

기념탑 좌측 은색파동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고양의 현재와 미래의 찬란한 모습을, 우측의 금색파동은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고귀하고 뜨거운 애국심을 표현했다.

고양시와 광복회 고양시지회는 2013년부터 고양독립운동기념탑 건립을 추진했으며 광복회 고양시지회는 범독립운동기념탑추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모금운동을 실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또한 “고양시는 민족대표 33인이던 이필주 목사, 연해주 의병대장 이범윤 선생 등 74인의 고양 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손꼽힐 만큼 활발한 항일투쟁이 전개된 곳으로 그 흔적이 3.1운동 암각문 등 고양 땅 곳곳에 숨 쉬고 있다”며 “기념탑을 통해 고양 땅에 묻혀있던 독립운동 역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위대한 호국정신과 평화의 메시지가 영원히 숨쉬기를 기원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재준 시장은 항일유적 발굴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을 관내 17개 공공도서관에 구비하고 행주지역 중심 사적인 행주산성 전면 무료개방을 시의회와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주지역은 3000여명의 민·관·군이 3만여명의 왜군에 맞서 행주대첩 승전을 이끈 곳으로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의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행주나루 일대는 덕양산, 행주성당, 이가순공덕비 등 대표적 항일유적을 품은 독립운동 성지다.

한편 이날 행사는 광복회 고양시지회가 주최하는 ‘2018 나라사랑 문화제’와 함께 개최돼 각종 전시와 체험, 나라사랑 퍼포먼스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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