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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축구로 하나된 남북 노동자…"우리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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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월드컵경기장서 3년 만에 노동자 축구대회 열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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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축구 경기가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남측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표팀과 북측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건설노동자팀,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의 2경기가 연달아 열렸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개최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평양 대회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이후 열린 첫 남북 민간교류행사다.

경기장에는 독도가 그려진 대형 한반도기가 나부꼈고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이라는 글귀가 내걸렸다. 관중은 손에 든 작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주영길 직총 위원장을 포함한 남북 노동단체 대표들은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노총과 직총 건설노동자팀의 경기에서는 한국노총이 1 대 3으로 패했다.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주영길 직총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이 오늘의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줬다"며 "노동자가 있는 그 어디서나 판문점 선언 이행 운동을 힘있게 벌여 겨레의 통일 대진군을 기운차게 견인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통일운동에 주도적으로 나서자는 약속과 다짐의 대회"라고 밝혔다.

한편,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은 전날 오전 서해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이들은 남북 노동 3단체 공동기자회견을 한 다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하고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들은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오전에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문익환 목사 묘소에 참배하고 서해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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